여름밤엔 늘 쉽게 잠들지 못했던 것 같다. 이십년 전에도.
잠이 오지 않을땐 할머니 얼굴을 들여다봤다가 엄마 얼굴을 들여다봤다가 동생 얼굴을 들여다보거나 했다. 입을 반쯤 벌리고 혹은 꼭 다물고. 평온하게 쌔근쌔근 잠든 그 얼굴들을 바라보다그래도 잠이 오지 않으면
문갑 위로 올라갔다. 쿨매트 못지 않게 시원한 그 유리판 위에서도 잠이 오지 않으면...
다음날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. 내일은 또 어떤 모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. 지금 내가 잠들지 못하는건 기대할 내일이 없어 그런걸까. 들여다볼 얼굴이 없어서인가. 몇번의 이사를 거치며 이제는 사라져버린 문갑 때문에 그러나.
외로움을 견디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그걸 어서 배워 편해져야할지 아니면 외롭지 않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.
잠이 오지 않을땐 할머니 얼굴을 들여다봤다가 엄마 얼굴을 들여다봤다가 동생 얼굴을 들여다보거나 했다. 입을 반쯤 벌리고 혹은 꼭 다물고. 평온하게 쌔근쌔근 잠든 그 얼굴들을 바라보다그래도 잠이 오지 않으면
문갑 위로 올라갔다. 쿨매트 못지 않게 시원한 그 유리판 위에서도 잠이 오지 않으면...
다음날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. 내일은 또 어떤 모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. 지금 내가 잠들지 못하는건 기대할 내일이 없어 그런걸까. 들여다볼 얼굴이 없어서인가. 몇번의 이사를 거치며 이제는 사라져버린 문갑 때문에 그러나.
외로움을 견디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그걸 어서 배워 편해져야할지 아니면 외롭지 않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.
태그 : 여름밤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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